늘 염색약 사다 염색해주던 딸래미가 시집가고 처음으로 신랑에게 맡겨서 해본 염색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놀란것은 냄새가 없다는 점.

정말 냄새가 없습니다. 신기합니다. 다른때는 염색하고나면 냄새가 몇일씩 가곤했는데, 정말 냄새가 없습니다.

두번째 놀란것은 정말 간편합니다.

빈그릇에 1:1로 섞어서 그냥 머리에 바르면 됩니다. 그러고는 저는 십오분 있었습니다. 좀 지루하다 싶을정도로....

본전 뽑는 마음으로....

그러고 헹구었는데, 정말 효과만점...

첨부된 사진처럼,

저는 정수리와 귀밑머리 그리고 뒷덜미에 흰머리가 집중되어있는데,

귀신같이 없어졌습니다.

세번째 놀란것은 가장 크게 놀란것인데,

처음으로 염색약 발라본 우리 신랑이 염색약 바르면서 이마며 귀며 특히 목덜미는 거의다 색칠을 하듯이

까맣게 염색약을 묻혔습니다.

하기싫다는 것을 억지로 시킨것이므로

이렇게 하다가 안지워지면 어떻하냐는 신랑 말에

잘 지워진다니깐 걱정말고 꼼꼼히 발라요.... 하면서도 내심 안지워질까봐 걱정이었는데

나중에 물로 머리 헹구면서 목덜미며 이마며 귀며 물로 지웠더니 정말 잘 지워졌습니다.

신기할 정도로 놀라웠습니다.

정말 만족 만족 대만족입니다.

그런데...

어제 염색하고 오늘  출근했는데

자연 갈색이라고했는데, 다하고 나니 검정색, 진한 검정색으로 염색이 되었습니다.

몇일 지나면 자연갈색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밝은 톤으로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검정과 자연갈색의 차이가 있는지,

그게 좀 의심스럽습니다.

그것 빼고는 백프로... 아니 이백프로 만족 만족 대만족, 엄지 척~~~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