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수지읍에서 모현면까지 이어지는 43번 도로는 서울 근교에서 널리 알려진 드라이브 코스이다.특히나 풍덕천사거리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로 이어지는 드라이브길은 능골이라 불리며 많은 이들을 한적한 드라이브의 세계로 끌어 들인다.용인군 모현면 일대는 군내에서도 맑은 고을로 알려져 있다. 비교적 큰 규모는 아니지만 법화산, 문수산, 불곡산 등이 어우러져 하나의 산세를 이루어 잔잔한 능선과 차분한 계곡들이 골마다 명당터를 안고 있다.그 곳의 마을 이름들이 능원리, 능평리 등 옛 능묘들과 관련이 있어 능골이라 불리운다 한다.이곳은 분당과 수지에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에는 사람들의 발자취가 뜸한 곳으로 매우 맑은 계곡이었다.이 능역 부근에는 옛 모습들을 잃지않고 있으며, 경기도 분당과 수지를 중심으로 서울근교 드라이브 코스로 전혀 속색이 없다그리고 주변에 정몽주묘, 조광조묘 등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능들이 있으며, 한국에 하나뿐인 등잔박물관도 있어 함께 둘러보는 것도 유익하다.

정몽주묘
용인땅 모현면 능원리에 있는 문수산 서쪽 기슭의 정몽주묘, 푸른 숲과 풀벌레 울음소리가 아름다운 이곳엔 전하는 얘기가 있다. 선죽교에 피를 뿌린 포은의 묘는 원래 개성 풍덕군에 있었다. 이를 뒷날 포은의 고향인 경북 영천로 이장하던 도중, 상여가 바로 용인군 지금 그의 묘자리를 지나가던 순간 명정(죽은이의 관직을 기록한 기)이 바람에 날려 떨어졌단다, 이에 그것을 우연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명정이 떨어진 자리에 묘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얼핏 고적한 분위기가 감돌아 옛 명신의 절개에 대한 기념 치곤 초라한 감도 있지만, 인근 백미터 거리의 충렬서원과 함께 구경할 만하다. 이곳여수동의 벌말갈매기 살아 유명하고, 털보집 여수집 등 돼지 고기 구이집도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조광조묘
정암 조광조의 묘소는 수지면 상현리(서원말)에 있다. 묘는 정경부인으로 추증된 이씨와 합장한 것이다. 묘 앞에는 대리석으로 묘표와 평상석, 향로석, 좌우에는 망주석, 문인석 등이 배치되어 있다.신도비는 선조 18년(1585)에 건립된 것으로 재료는 대리석이다. 신도비문은 노수신이 짓고, 이산해가 글씨를 썻으며, 김응남이 전을 썻다.조광조(1482-1519)는 조선 중종때의 학자, 문신으로, 자는 효직, 호는 정암, 본관은 한양이다. 김굉필에게 수학 하였다. 중종 5년(1510) 진사, 중종 10년(1515) 알성문과에 급제한 뒤 전적, 감찰을 역임하였다. 중종의 총애를 받으면서 유교로써 정치와 교화의 근본을 삼아 왕도정치를 실현케 했고, 소격서의 폐지를 단행케 했다. 대사헌에 올라 신진사류를 과감히 등용케 하고, 정국공신의 훈공을 대폭 삭제하는 등 급진적 개혁을 단행하여 훈구파의 반발을 샀다. 훈구파의 남곤, 심정 등이 무고하여 능주에 유배되었다가 뒤에 사사되었다. 선조 초에 신원되어 영의정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문정이다. 문집으로 ''정암집''이 있다.

한국등잔박물관
우리의 삶의 모습을 지켜보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등잔들이 한곳에모여 아름다운 불꼿으로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여든을 넘기신 김동휘 선생이 40여 년간틈틈이 모아 온 자료들을 중심으로 1997년 9월에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능원리에 자리잡고 경기도 테마박물관으로 개관했다.박물관은 수원 화성 성곽의 이미지를 따서 건축되었다. 성곽의 형태를 본뜬 회백색 건물은 마치 햇불이나 등대처럼 보인다.지하1층,지상 3층가운데 1,2층은 전시공간이며, 지하층은 세미나 및 각종 공연을 위한 휴식공간이다.800평 규모의 야외 전시장은 자연석과 다양한 종류의 나무, 그리고 연못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 경부고속도로 판교IC와 수원IC에서 내려 분당과 수지를 잇는 풍덕천 사거리에서 광주시로 넘어가는 43번 국도를 탄다. 매재란 고갯길을 넘어서면서 큰길을 벗어나 레이크사이드C.C와 능평리 방향으로 들어선다. 풍덕천사거리부터 약 8km.

* 심곡서원은 풍덕천 사거리에서 수원방향으로 약 2km지점인 상현마을 교차로에서 우측으로 접어들면 상현지 앞에 있다.

출 처 : 투어홀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