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육로 관광의 베이스캠프가 된 고성은 설악산, 동해, 화진포, 송지호 등 천혜의 자연 경관을 품고 있다. 여기에 명태, 도루묵, 자연산 활어 등 맛있는 해산물도 이름난 관광지의 매력을 더한다. 고성은 속초에서 50㎞ 남짓한 곳에 있지만 사계절 관광객이 북적이는 속초와는 사뭇 다르다. 초대형 횟집도 별로 없고 사람들도 소박하다. 그래서 고성은 사람도 자연도 꾸미지 않은 맨얼굴이 아름다운 여행지다. 속초에서 고성까지 7번 국도를 따라 해안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정도. 도로 사정이 좋고 길이 복잡하지 않아 드라이브 마니아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길이다. 금강산과 설악산의 중간이어서 자연 친화적인 볼거리가 많은 것이 이 길의 장점. 바다와 산의 매력을 동시에 곁에 두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차창을 내리고 푸른 창공을 향해 손을 뻗게 된다.
간성 읍내를 지나면 드라마 <가을동화>로 유명해진 화진포가 나온다. 드라이브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이 빼놓지 않는 코스다. 화진포는 둘레가 16㎞에 달하는 거대한 자연호수로, 주변의 송림이나 해당화가 수놓는 풍경이 화진포해수욕장과 함께 눈부신 경치를 만들어낸다. 화진포는 드라이브만으로 쓱 돌아보고 나가지 말고 차를 멈추고 잠시 걸어보자. 이승만 별장과 이기붕 별장을 돌아보고 해변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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