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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담양~순창 17km (여름에 빛을 발하는 길)
작성자 관리자 (ip:)
  • 작성일 2008-03-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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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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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초록을 잉태해서 세상에 풀어놓으면, 여름은 초록을 무럭무럭 자라게 한다. 여름의 길목인 8월은 초록이 왕성한 생장을 하는 계절. 초여름의 녹을 먹고 자란 신록이 짙어져 어디를 가도 온몸에 초록물이 들 정도다. 이쯤 되면 마음은 어서 빨리 일상을 벗어나 자연으로 달려가야 한다고 채찍질한다.

담양에서 순창을 잇는 24번 국도는 메타세쿼이아 수천 그루가 17㎞에 걸쳐 이어진 동화 속 세상. 담양읍을 벗어나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가로수 터널이 반긴다.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창한 나무는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시원함을 줄 것만 같다. 메타세쿼이아 터널 사이로 한 줄기 햇살이 쏟아지면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오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나무 터널 구간을 지나 죽림욕장 입구부터는 또 다른 분위기. 커다란 나무가 사열하듯 양옆으로 도열해 있다. 개선장군이라도 된 양 의기양양하게 그 사이를 지나는 기분이 좋다. 터널 구간과 달리 나무 사이로 여유로운 논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나무들의 사열이 끝나갈 무렵이면 길은 오르막으로 변하고,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메타세쿼이아길도 끝이 난다.

천천히 달리면 20분 정도 걸리지만, 달리는 내내 바람이 나무를 흔들어 대고 나무는 향기로운 냄새를 풍긴다. 향기에 이끌려 숲길을 빠져나오면 동화 속 마을을 지나온 듯 멍해진다. 이것이 메타세쿼이아길의 매력이다.

한 굽이 돌면 대나무 숲 시원한 죽림욕장이 기다리고, 광주호로 방향 틀어 내달리면 조선시대 정자와 원림이 반긴다. 길 자체의 매력과 주변의 독특한 볼거리로 8월에 걸맞은 푸른 길을 추천하라면 이 길이 첫손에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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